어린이 땐 부모의 보호 아래서 자라난다. 부유하게 제공받거나 보호받든, 늘 부족하게 제공받은 부모가 가능한 한 자녀를 보호하고 지킨다.

어릴 땐 부유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부모의 보호와 함께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양적이든 질적이든 상관없이 부모의 사랑이 그들에게 평안과 평정을 안겨다 준다.

난 유학 시절 물질적으로 힘든 시절이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살았다는 것이 하나님께 감사한다.

물론 그들이 모두 기억하지 않지만 이따금 기억나는 것으로, 그 기억의 추이를 간직하는 자가 있다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그 만족의 가치는 나도 몰랐던 것처럼 현재는 모를 것이다.

현실에 적응하며 사는 것이 힘들기에 기억의 추이를 따를 준비도 안 될 것이지만

한 번쯤 되돌아보고 싶거나 인생의 다음 단계에 이를 때 답변으로 제공되리라 믿는다.

아무튼 어린이가 자라서 성인이 돼 자신의 인생관을 가질 때쯤 되면, 그리스도인의 직업관에 관해 생각하기에 이른다.

직업, 즉 생계를 위한 수단 없이 여생을 살아가기 불가능하다.

어릴 땐 부모가 책임을 져주지만, 성인이 되면, 자신의 인생관을 정리하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직업관이다.

특히 그리스도인 중 개혁신앙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직업은 육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직업에 따라 인생관이 달라지기도 하고, 성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어릴 때 가진 본성이 변하기도 한다.

개혁신앙인의 직업관은 어떠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지 물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가지는지 확언해야 한다.

이것에 따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20대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지로 연결될 것이다.

학생이면 학생으로서, 자녀이면 자녀로서, 직장인이면 직장인으로서 합법적으로 성실하게 임하는지 늘 자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서 세속의 직업과 가치 기준으로 설정하면, 늘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정체성이 확실하다면 성실하게 인생을 사는지 물어야 한다. 이 성실성은 관계의 의무에서 비롯한다.

가족, 직장, 학교, 교회, 친구, 사회, 친척 등등 성인이 되면 복잡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그 관계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

어느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인가? 신앙인으로서 교회가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가족, 직장이나 학교, 끝으로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친구와 사회의 순서이고, 마지막엔 개인이다.

이 동심원을 그리지 않으면, 개혁신앙인의 직업관은 혼선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예를 들어 거주지는 어디로 정할까? 무엇에 따른가? 직정? 교회? 가족? 어디에 중요성을 둘까? 당연히 교회이다.

관계에 따라 직업이나 대상을 정했다면, 이제 관계에 따른 의무를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 중심으로 결정했다면, 직업에 있어서는 어떨까?

직업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의 위치가 어디든 왕복 시간이 얼마나 들든 교회를 중심으로 거주지나 가족의 위치를 정했다면,

이제 개혁신앙인의 직업관에 관심을 가질 차례이다.

노동 없는 수입이나 생계 수단을 택하지 말라!

직장이든 사업이든 얼마의 수익이 나든 힘들든 상관할 수밖에 없지만 합법적, 적법이어야 한다.

사회의 통념에만 근거한 적법을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 자녀의 양심에서 봐야 한다.

예를 들면, 아무리 수입이 좋더라도 비트코인은 노동 없이 얻은 대가이기에 불법이다!

로또와 같은 행운을 통해 수익을 내는 일을 한다거나 주식을 통해 횡재를 망상하는 것은 개혁신앙인의 직업관에서 배제돼야 한다.

고객이나 타인이게 피해를 주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도 배제돼야 한다.

자신이 수고한 만큼 지위에서나 위치에서 응당한 것을 받아야 한다.

세속의 통념에 따라 수익의 양을 측정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노동 없는 불한당의 수익을 꿈꿔선 안 된다.

거주의 목적이
라 은 성(Rev.,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