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대통령 고 박정희는 한국인에게 최고의 영웅이었다. 당시 많은 자는 그의 키가 작아도 큰일을 하는데 방해물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어릴 땐 키가 크면 좋다고 그렇게들 말한다. 또 조금 자라면, 몸짱이나 날씬하여지고자 한다. 결혼한 후엔 그것이 그렇게 문제 되지 않는다.

외면보다 내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겪고 나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인간이 성장하면서 겪는 과정이라고 말하면서 기특하다고 말하곤 한다.

나는 이런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자가 겪는 일이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겠지만 당사자는 개인적이기에 매우 큰일이다.

아무튼 외면의 모습은 일시적이라고 하지만 그것의 환상으로 인해 인생에 큰 실수와 실패를 자행하는 경우는 역사만 아니라 개인사에도 많다.

사람의 신분을 검증하기 위해 시스템은 발전해 왔다.

신분증과 같은 사진 있는 증명서, 신용카드, 안면과 지문인식, 생년월일이 포함된 주민등록 번호, 전화번호, 거주지 등등.

앞으로 어떤 방식이 동원돼 사람의 인격이나 개인을 구별하게 할는지 궁금하다. 이런 구별 방식은 단지 개성이 아니라 개체임을 말할 뿐이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구별 방식을 다양하게 제공했다. 내면적이거나 외면적, 공격적이거나 수용적, 차분하거나 설치는 성경 등등.

그런데 간과하는 것이 있다. 쉽게 범주를 정해서 분류할만큼 인간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성 없는 동물처럼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인격의 구별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다고 해서 판단됐다가도 아니고, 아니라고 판단했는데도 이런 경우도 있다. 평생 살아도 종잡을 수 없는 것이 인격이다.

이것은 인간의 다양성이라기보다 인간의 이중성 때문이다.

인간은 이렇다고 판단내리지만, 그것에 반발하여 성공이나 발전하는 자가 있고 실패와 좌절에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중 하나는 장점이나 강점과 단점과 약점이다.

개인이 지닌 장점이나 강점 외에 단점과 약점이 있다.

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선 매우 약하다.

약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강한 척할 수도 있고 약한 면을 보여 자신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다양성이란 판단되지 못했을 때 평하는 것이고, 이중성이란 다른 것을 예상하라는 것이다.

강점과 약점이 있다는 것을 신중하게 여겨야 한다. 인간은 동식물의 측면도 있지만 이성을 지닌 동물로서 다른 것으로 향하곤 한다.

이런 측면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두 눈, 두 귀, 양 손과 발 등등을 허락하셔서 균형 있는 삶을 살게 하신 것이다.

양팔을 지녔지만 동일하게 근육이 발달하지 않는다. 분명히 양쪽을 사용했는데도 근육의 발달은 다르게 보인다.

내 몸의 지체도 다른 역할을 하면서 발전하는 속도나 정도가 달라서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왼쪽 눈의 시력과 오른쪽이 차이가 있다. 분명히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사용했기에 균형 있게 발전하지 못했다고 여긴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영의 기능을 제대로 균형 맞춰 발휘할 수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중보자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지녔다. 참 신성이면서 참 인성을 지녔다. 그분의 신성과 인성의 관계를 누구도 영원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참되다고 덧붙였을 뿐이다. 이것은 인간의 영과 몸이 인격을 이루는 것과 같다 하겠다.

영과 몸이 인간의 인격, 즉 존재 그 자체는 아니지만 그 역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파악하며 실존이란 존재를 알게 된다.

또 그리스도인은 두 시민권을 지니고 있어 천국의 시민권과 땅의 시민권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것인지 정말 힘들다.

더욱이 한 인격, 즉 인간은 이중성을 지니고 있어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장점으로 단점을 덮거나 그 포함관계를 인지하지 못하면 그 관계는 깨지고 만다.

장점으로 매력과 함께 단점을 고려한다면 그나마 실망과 실의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를 이렇게 보신다.

라 은 성(Rev.,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