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exercise)과 노동(labor)은 다르다. 둘 다 움직이는 것이고 근육을 사용하지만 그 역할과 결과는 전혀 다르다.

전자는 전체 근육을 균형 있게 움직이고, 후자는 지정 근육만을 움직인다.

둘 다 근육에 고통을 주지만 전자는 아픔을 견디게 하고, 후자는 아픔을 가중한다. 근육의 활동과 발달이 없으면 몸은 망가지고 만다.

모든 뼈는 제각기 분리돼 있지만 근육으로 세밀하게 연결돼 있다.

어느 한 근육이 뼈를 지탱하지 않고 여러 겹과 여러 근육이 제각기 분리된 뼈에 붙어 있어 뼈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한다.

어깨가 아프다거나 무릎이 약하다는 것은 결국 뼈의 고통 이전에 근육의 활동과 발달이 없었기에 일어난 불상사이다.

근육 운동은 몸 전체를 지탱하는 뼈를 붙들어 자세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근육 운동은 건강한 신체를 지니게 하므로 삶의 질을 높인다.

근육은 물과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물이 75%이고, 단백질은 23%이고, 지방은 1.5%로 구성돼 있다. 물은 마시는 것으로, 단백질은 먹는 것으로 늘어난다.

결국 근육의 양이 는다는 것은 단백질의 양이 는다는 것을 뜻한다. 단백질을 먹는다는 것은 필수 아미노산을 먹는 것을 뜻한다.

단백질을 먹기만 하면 는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몸에 단백질이 흡수됐을 때 그냥 지나가지 않게 붙잡아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저항 운동이라 부른다.

이 운동은 필라테스, 무산소와 유산소를 통한다. 근육이 편하려는 것에 저항, 즉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운동이라 말한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만든다는 것은 운동으로 단백질을 급하게 만들어 흡수되는 단백질을 붙잡는 것이다.

몸이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하다 보면, 근육에 부하가 생기고 미세한 상처가 발생한다. 이것은 하지 않던 운동을 한 후에 근육이 아픈 것을 말한다.

아프기에 다음 날 같은 근력 운동이 힘들다. 하지만 단백질을 보충하면 그 회복이 빠를 뿐만 아니라 상처가 생긴 근육이 더 튼튼해지거나 강화하여 회복 후엔 더 많고 힘든 근력 운동이 가능하다. 이것은 근육의 초과 회복(super-compensation)이라 부른다.

이것은 창조적 파멸(creative destruction)이라고도 부른다. 근육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다치게 하여 회복하는 근육이 단백질을 붙드는 것이다.

이것을 반복하지 않으면 몸은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에 근육 발달과 활동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속해서 운동해야 근육이 날로 새롭게 돼 더 높고 심한 일을 감당하게 한다.

교회의 기둥은 기강(principles)이다. 기강은 교회의 근육이다. 기강을 하면 할수록 신앙은 더욱 강화된다.

기강 없는 교회는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신앙생활을 원활하게 하려면 기강을 받아야 한다.

이 기강은 훈육, 훈계, 훈련을 통한다. 그 도구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기강 교사는 교회 지도자이다.

훈련된 지도자는 성도를 제대로 훈련 시킬 수 있지만 훈련되지 않은 자는 훈련시킬 수 없다.

훈련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읽고, 듣고, 배우고,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삶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다.

이따금 훈련은 시련으로 와닿는다.

하나님의 말씀만 아니라 실제의 삶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려는 게으름과 부패성 때문에 그것에 저항운동을 하게 하므로 어떤 시련에도 견딜 수 있게끔 반복해야 한다.

일정 기간이나 시간에 쉬는 것이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고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인 단백질을 삶에 붙들고 적용하기 위해선 운동, 즉 근육의 저항운동이 요구된다.

이 운동이 게을리 하면 할수록 몸이 굳어지고 힘들어지는 것처럼 신앙생활은 복잡한 관계에서 해결점을 찾거나 헤쳐나오지 못해 힘들어 한다.

힘들기에 주저앉고 만다. 이 게으름을 반복하면 뼈를 지탱하는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쑤시고 여러 관절에 상처가 일어나는 것처럼 신앙 훈련,

즉 기강을 통해 거뜬히 힘들고 외로운 견인의 삶을 능히 견디어 낼 수 있다.

라 은 성(Rev.,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