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은 몸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을 말한다. 어릴 때는 돌을 먹어도 소화된다는 말을 듣곤 한다.

청소년 때는 먹어도 배부르지 않기에 먹고 또 먹는다. 이것은 자라난다는 증거가 새 세포가 마구 생성하기에 뼈와 근육이 새로워진다.

청소년 시기 몸에 좋은 것을 먹든 안 먹고 싶든 상관없이 돌아서고 나면 배고프다. 하지만 모든 어린 과정에서 이런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질병에 걸려서 일반인과 다른 성장 과정을 밟는다. 외모의 성장이 인격의 성장이 아니더라도 일단 외모는 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사귀거나 동행하다 보면, 여러 고비와 사건을 직면하면서 외모와는 다른 성품을 보게 된다.

외모야 언제든 변모하지만, 성격, 즉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

누구든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제는 아무도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따금 순전한 사랑으로 부모 형제를 두곤 하지만 일반으론 그렇지 않다. 인간의 인격은 개성적이기에 누구와 비교하여 성적 매겨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엔 알지 못해서 어느 부류나 단체에 속하는 것이 편안하지만 조금 익숙하게 되면 요령을 피우게 된다. 이것은 외면에서 내면으로 관심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 시점은 자신의 육체 성장이 멈추고 더이상 팽창보다 실효성에 이를 때이다.

외적 성장은 선천적이지만 내적 성장은 후천적이다. 전자는 먹고 마시고 입으면 이뤄지는 정해진 것이지만, 후자는 배우고 익히고 노력해야 한다.

외적이든 내적이든 성장 발육하지 않으면 뭔가 문제가 이미 진행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면의 성장이 멈추고 유지하는 순간부터 내면의 성장에 관심을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의 건강에 해를 맞이하게 된다.

내면의 성장에 관심을 둔다면, 숱한 노력이 따른다. 자연적인 것이 아니기에 힘들다.

힘들기에 그만큼 외적 성장이 이뤄진 것이고, 그 성장에 발맞춰서 내적 성장에 힘써야 한다.

영적 출생과 은혜는 하나님 측면에서의 사역이고, 거듭난 자의 삶은 인간 측면에서의 노력이다.

전자는 전적인 은혜며 수동적이지만, 후자는 은혜의 수단을 쓰며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하나님은 정체성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거듭나게 하는 중생의 경험을 갖게 할 때도 선물인 믿음을 심으므로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실제로 수용하게 행위를 일으킨다.

이것은 너무나 인식적이기에 자신이 의지로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처럼 느낄 정도이다.

하지만 중생의 경험을 한 자는 그 순간부터 다른 경험을 시도한다.

이것이 곧 상태 면에선 성화, 즉 거룩하다고 여겨진 것이고, 실천적 면에서 견인, 즉 영적 전투이다.

갖가지 불순물의 흡입과 오염된 공기의 흡입으로 인해 상해지고 망가진 몸의 상태를 자연적으로 성장한 육체를 지녔으니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실상은 노력보다 과거에 집착하여 괜찮을 것이라고, 괜찮다고 무관심으로 흐르곤 한다.

신앙의 성장은 견인이라 말하는데 몸의 유지하는 삶의 방식과 유사하다.

건강 보존을 노력하는 것과 외부의 요인으로 힘든 경우를 직면하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죄의 잔재만 아니라 외부의 방해와 유혹으로 인해 구덩이에 빠지거나 퇴보하기도 한다.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일어나기도 하고, 인식했어도 성격에 따라 반응하기에 지나서 결과에 대한 대가를 치를 때 뼈아프게 회오한다.

적은 후회를 위해 정기적인 습관이 중요하다. 정기적 습관과 중독과는 다르다.

이것은 순종과 맹종의 차이, 예정과 자유의지의 차이와 유사하다. 순종과 예정은 하나님 측면이라면, 맹종과 자유의지는 인간 측면이다.

하나님 편에서는 순종이지만 인간 편에서는 맹종이다. 하나님 편에선 예정이지만, 인간 면에선 자유의지이다.

이 두 관계에 관한 개념을 지니지 못하면 신앙의 성장은 무의미하고 제자리걸음으로 뭔가 병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라 은 성(Rev., Ph.D.)